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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 순서대로 점검하는 자가진단

Daniel · · 조회 14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 순서대로 점검하는 자가진단

일 잘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늘 목록이 나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메모를 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다 맞는 말인데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목록을 읽고 나면 열 가지쯤 되는 숙제가 생기고, 하나도 시작하지 못한 채 며칠이 지나갑니다.

저는 국내외 500곳이 넘는 조직에서 신입사원 4,000명 넘게 교육하면서 성공하는 분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분들은 성격도 일하는 방식도 전부 달랐습니다. 그런데 다섯 가지는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다섯 가지가 목록이 아니라 순서라는 점입니다.

앞의 것이 안 되면 뒤는 아무리 해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다섯 개를 한꺼번에 갖추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안 됩니다. 지금 내가 어디서 끊겨 있는지를 먼저 찾고, 거기서부터 이어가는 게 훨씬 빠릅니다.

이 글은 그 다섯 가지를 순서대로 짚고, 내가 몇 번에서 끊겨 있는지 확인하는 자가진단까지 정리한 글입니다. 각 항목을 더 깊이 보고 싶으시면 항목마다 붙여둔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다섯 가지는 왜 목록이 아니라 순서일까요?

순서가 있는 이유는 각 항목이 앞 항목의 답을 재료로 쓰기 때문입니다.

  • 무엇에 공헌할지가 정해져야, 무엇을 포기할지 정할 수 있습니다.
  • 포기할 걸 정해야, 남은 하나에 내가 잘하는 방식을 걸 수 있습니다.
  • 잘하는 방식이 정해져야, 거기에 시간을 덩어리로 넣을 이유가 생깁니다.
  • 그렇게 결과가 나와야, 마지막으로 그 결과를 전달할 게 생깁니다.

거꾸로 가면 어떻게 될까요. 공헌할 목표 없이 시간 관리부터 하면 다이어리만 빽빽해집니다. 포기할 걸 안 정한 채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면, 말은 늘었는데 전할 결과가 없습니다. 순서를 건너뛴 노력은 대부분 여기서 새어나갑니다.

참고로 이 다섯 가지의 뼈대는 제가 만든 게 아닙니다. 피터 드러커가 『자기경영노트(The Effective Executive)』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습관 — 시간 관리, 공헌, 강점, 우선순위, 의사결정 — 이 출발점입니다. 다만 저는 현장에서 본 순서대로 배열을 바꿨고, 마지막 하나는 의사결정 대신 커뮤니케이션으로 놓았습니다. 실무자에게 성과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건 결정보다 전달이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공헌 — 오늘 뭘 남겼는지 말이 나오나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노력이 아니라 공헌에 집중합니다.

노력은 나에게만 잘 느껴집니다. 새벽에 퇴근하고 주말에 붙잡고 있어도, 그건 내 안에서만 선명합니다. 공헌은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잘 느껴집니다. 내가 만든 무언가를 남이 가져다 쓰는 순간부터 인정이 시작됩니다.

끊김 신호: 오늘 하루 뭘 남겼는지 한 문장으로 말이 안 나온다면 여기서 끊긴 겁니다. 시간을 얼마나 썼는지는 말할 수 있는데, 남은 게 뭔지는 못 말하는 상태요.

→ 더 자세히: 노력이 아니라 공헌 — 인정은 내가 만든 것이 남에게 건너갈 때 시작됩니다

두 번째, 집중 — 지금 무엇을 포기하고 있나요?

여기서 말하는 집중은 흔히 아는 그 집중이 아닙니다. 더 몰두하라는 뜻이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지 정하라는 뜻입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아야 하고, 연애도 친구도 챙겨야 합니다. 다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나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포기는 버리는 게 아니라 순서를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하나를 해내고 나면 남겨둔 것을 다시 선택하면 됩니다.

끊김 신호: 할 일이 계속 쌓이기만 하고 줄어들지 않는다면 여기서 끊긴 겁니다.

→ 더 자세히: 집중은 더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것입니다 — 우선순위를 정하는 실제 기준

세 번째, 잘하는 것 — 이번 주에 의도적으로 써봤나요?

내가 뭘 잘하는지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그걸 이번 주 어디에 쓸지 미리 정해둔 사람은 드뭅니다.

아는 것과 쓰는 것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습니다. 잘하는 걸 알아도 그걸 쓸 기회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쓰는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캘린더에 먼저 자리를 잡아둡니다.

끊김 신호: 내가 뭘 잘하는지는 말할 수 있는데, 이번 주에 그걸 의도적으로 사용한 경험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여기가 끊긴 겁니다.

→ 더 자세히: 잘하는 걸 아는 사람은 많은데, 의도적으로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네 번째, 시간 — 덩어리로 걸어본 적 있나요?

시간 관리는 하루를 빽빽하게 채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앞의 세 가지 — 공헌할 목표, 정한 우선순위, 내가 잘하는 방식 — 에 덩어리 시간을 거는 것이 시간 관리입니다.

여기가 앞의 셋과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앞 세 가지가 비어 있으면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채울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계획표는 완벽한데 성과는 안 나는 일이 생깁니다.

끊김 신호: 계획은 꼬박꼬박 세우는데 그 안에 진짜 중요한 일 하나가 덩어리로 들어가 있지 않다면 여기서 끊긴 겁니다.

→ 더 자세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덩어리로 걸어본 적이 없는 겁니다

다섯 번째, 커뮤니케이션 — 일의 앞뒤로 말했나요?

혼자 내는 성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성과의 크기가 완전히 바뀌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필요한 자원을 얻는 것, 시너지를 만드는 것, 성과를 인정받는 것. 이 세 가지는 전부 커뮤니케이션에서 마침표가 찍힙니다.

성과를 내는 기술과 그 성과를 알게 하는 기술은 완전히 별개의 기술입니다. 둘 다 있어야 성공까지 갑니다.

끊김 신호: 좋은 결과를 만들었는데도 그게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여기가 끊긴 겁니다.

→ 더 자세히: 내 성과를 인정받는 커뮤니케이션 — 일의 앞과 뒤, 두 번 말합니다

나는 몇 번에서 끊겨 있을까요?

아래 다섯 문장을 순서대로 읽으면서, 바로 대답이 나오는지만 보시면 됩니다. 머뭇거리는 첫 번째 칸이 지금 내가 끊긴 지점입니다.

번호 나에게 던지는 질문 바로 답이 나오면 답이 막히면 (지금 할 것)
1. 공헌 이번 주 내가 만든 것 중에 남이 가져다 쓴 게 있나요? 다음으로 남이 그대로 쓸 수 있는 결과물 하나를 이번 주에 만듭니다
2. 집중 그 하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포기하고 있나요? 다음으로 "나는 ○○을 얻기 위해 지금 ○○을 포기하고 있다"를 채웁니다
3. 잘하는 것 이번 주에 내가 잘하는 방식을 의도적으로 쓴 일이 있나요? 다음으로 이번 주 일 하나를 골라 내 방식으로 처리할 자리를 잡습니다
4. 시간 그 일에 이어진 시간 덩어리를 캘린더에 잡아뒀나요? 다음으로 방해가 가장 적은 시간대에 90분짜리 덩어리 하나를 잡습니다
5. 커뮤니케이션 그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누구에게 전달했나요? 다섯 개가 이어져 있습니다 끝난 일 하나를 골라 "이 결과로 무엇이 가능해졌는지" 한 줄로 전합니다

이 표의 핵심은 점수가 아닙니다. 처음 막히는 칸 하나를 찾는 것입니다. 거기가 지금 손대야 할 곳이고, 그 위칸들은 이미 되고 있다는 뜻이니 더 붙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섯 개를 다 갖춰야 잘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다섯 개를 동시에 고치려는 시도가 가장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 순서가 모든 상황에 그대로 맞지도 않습니다. 이제 막 입사해서 내 손으로 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시기라면, 2번(포기)부터 손대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일이 우선순위의 전부인 시기니까요. 그럴 때는 1번과 3번 사이 — 주어진 일 안에서 내가 잘하는 방식으로 결과물 하나를 만드는 것 — 에 집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어느 정도 재량이 생긴 다음에도 성과가 안 나온다면, 대개 2번이나 4번이 비어 있습니다. 할 일은 늘었는데 포기 결정을 안 했거나, 덩어리 시간을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는 경우입니다.

즉 순서는 규칙이 아니라 점검 경로입니다. 위에서부터 훑어 내려가면서 처음 막히는 곳을 찾는 용도로 쓰시면 됩니다.

끊긴 데서부터 이어가면 됩니다

다섯 개를 한꺼번에 갖추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그랬고, 제가 만나온 분들도 그랬습니다. 다만 잘 풀린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자기가 지금 어디서 막혀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막힌 지점을 모르면 노력은 계속하는데 방향이 매번 달라집니다. 이번 주에는 시간 관리 앱을 깔고, 다음 주에는 보고서 잘 쓰는 법을 찾아보고, 그다음 주에는 아무것도 안 하게 됩니다.

오늘은 표의 다섯 문장만 읽어보셔도 충분합니다. 처음 막히는 칸 하나만 찾으시면, 이번 주에 무엇을 할지는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결과가 잘 나오는 사람인지 궁금하시면 9WAY 강점 진단이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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