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리어엔 내가 없었다 — 커리어 코치가 15년 만에 쓴 책이 다루는 질문들
남의 고민은 30분이면 풀어줬는데, 제 고민은 15년이 걸렸습니다. 저는 커리어 코칭을 오래 해온 사람입니다. 앞에 앉은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디가 엉켜 있는지, 뭘 잘하는 분인지 꽤 빨리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 자신에게는 그게 되지 않았습니다. "너는 뭘 잘하는데?" 누가 물으면 저도 말문이 막혔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엉킨 이야기에서 ...
미래인재연구소 대표 (태니지먼트, 9WAY 진단 개발)
글 208편
㈜이랜드 그룹본부 전략기획실 PD
㈜이랜드 패션사업부 전략기획 팀장
㈜이랜드 SPAO 상품기획 팀장
㈜이랜드 그룹본부 인재개발실 팀장
리더스레더 본부장
청년컴퍼니 상임이사
㈜태니지먼트 대표이사
㈜FuturePlay BO (Business Owner)
㈜미래인재연구소 대표이사
남의 고민은 30분이면 풀어줬는데, 제 고민은 15년이 걸렸습니다. 저는 커리어 코칭을 오래 해온 사람입니다. 앞에 앉은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디가 엉켜 있는지, 뭘 잘하는 분인지 꽤 빨리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 자신에게는 그게 되지 않았습니다. "너는 뭘 잘하는데?" 누가 물으면 저도 말문이 막혔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엉킨 이야기에서 ...
이직을 할까, 자격증을 딸까, 대학원을 갈까. 퇴근길에 인강을 결제하고, 주말엔 자격증 책을 펴고, 밤에는 채용 공고를 넘겨봅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이상하게 막막함은 그대로라면, 오늘은 선택지가 아니라 순서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세 선택지의 공통점이 뭘까요? 이직, 자격증, 대학원. 얼핏 전혀 다른 길 같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전부 나 바...
제일 똑똑한 사람들만 모아서 팀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직관적으로는 최강의 팀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실험한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최고들만 모으면 왜 꼴찌가 될까요? 영국의 경영학자 메러디스 벨빈은 경영 시뮬레이션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사람들만 골라 한 팀을 만들고, 아폴로 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결과는 거의 꼴찌였습니다. 한 번이 아...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후배에게서 긴 문자가 왔습니다. 사과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글을 봤습니다. 같은 곳에서 자꾸 빠뜨리는 게 있어서 퇴근 전에 조용히 불러 말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계속 빠지니 내기 전에 한 번만 봐달라고요. 표정이 안 좋아 보이길래 기분 나쁘게 들렸으면 그런 뜻은 아니었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며칠 뒤 후배가 뭘 물어봤는데 ...
이직 사이트 탭을 열일곱 개 열어놓고도 아무것도 확신이 안 서던 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30대 초반 마케터였습니다. 회사도 괜찮고 연봉도 괜찮은데, 일요일 저녁만 되면 이유 없이 가슴이 조여온다고 했습니다. 내일 출근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 시간 말입니다. 이직을 할까, 자격증을 딸까, 창업을 할까. 몇 달을 검색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옮기...
"본인이 잘하는 게 뭔가요?" 이직 면접에서 이 질문을 받고 머릿속이 하얘진 적 있으신가요. 경력기술서에 적어둔 모범답안 말고, 진짜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 한 문장이 안 떠오르는 상태 말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보통 나를 더 파고듭니다. 검사를 하나 더 해보고, 혼자 노트에 적어보고. 그런데 방향이 틀렸을 수 있습니다. 그 답은 내 머릿속이 아니라, 같...
"제가 한 건 별로 없어요. 다 같이 한 거예요." 프로젝트 하나 잘 끝나고 팀장이 "이거 누가 한 거야?"라고 물었을 때, 우리 입에서 거의 자동으로 나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을 부드럽게 하는 좋은 말버릇입니다. 문제는 이 말을 몇 년 반복했을 때 치르게 되는 대가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우리가 걱정하는 곳(평판)이...
이유를 잘 댈수록 거절이 더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거절했는데 상대가 그 이유를 하나씩 반박하고, 어느새 내가 설득당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집니다. 말주변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 문제입니다. 이런 글을 봤습니다. 회사 대표가 자기 조카를 소개해주겠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분은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 그대로...
옆자리 동료는 아무렇지 않은데 나만 거슬리는 일이 있습니다. 회의만 다섯 번째인데 결론이 없을 때, 근거 없는 주장이 회의를 끌고 갈 때, 다 끝났다는 보고서에 오탈자가 수두룩할 때.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 안 하고 넘겼는데 퇴근길에 계속 생각나는 장면들이요. 보통 우리는 이걸 성격 문제로 정리합니다. "내가 좀 예민한가?" 그리고 화를 다스리는 법을 검색...
MBTI도 해보고, 적성검사도 해보고, 자기계발서도 몇 권 읽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지를 다 펼쳐놓고도 "그래서 나는 뭘 잘하는 거지?"라는 질문 앞에서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이런 밤을 보내본 분이라면,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겁니다. 코칭에서 만난 5년 차 직장인 한 분의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분의 결론도 똑같았습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만큼 못하고...
힘든 일을 겪고 며칠 쉬고 돌아왔는데, 자리에 앉으니 더 어렵습니다. 쉬기 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나" 싶어집니다. 한 팀장님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팀원이 오래 키우던 고양이를 잃었습니다. 너무 힘들어해서 연차를 붙여 1주일 정도 쉬게 해줬고, 돌아온 뒤에도 압박이 큰 일에서는 일부러 뺐습니다. 그런데...
믿을 만한 선배가 강하게 권해서 그대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사람은 이미 발을 빼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그 사람이 나를 속인 걸까"입니다. 그다음은 "내가 바보였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둘 다 아닙니다. 얼마 전에 이런 글을 봤습니다. 예적금만 하던 분이 친한 과장님의 권유로 적금을 깨고 주식을 샀습니다. 길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