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몰입 조건을 다 갖춘 회사는 없습니다 — 가장 낮은 하나부터 보면 됩니다

Daniel · · 조회 38
몰입 조건을 다 갖춘 회사는 없습니다 — 가장 낮은 하나부터 보면 됩니다

저는 몰입을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많은 조직의 경영자와 리더들이 묻습니다. "이걸 다 갖춘 회사가 진짜 있나요?"

맞습니다. 없습니다. 저도 조직을 운영하면서 모든 것을 다 채워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어려움이자 다행인 게 하나 있습니다.

몰입은 조건을 다 채워야 생기나요?

아닙니다. 몰입은 가장 낮은 하나가 전체를 정해버립니다.

여섯 가지를 더해서 평균을 내는 게 아닙니다. 해내는 쪽이 10점이어도 마음 쪽이 4점이면 그 사람의 몰입은 4점에 가깝습니다. 성과가 아무리 잘 나와도 팀에서 내 자리가 없다고 느끼면 그 성과가 나를 붙잡아두지 못합니다.

이게 왜 다행이냐면, 다 잘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잘 되는 칸을 더 채우려고 합니다. 성과가 나는 사람은 성과를 더 내려 하고, 분위기 좋은 팀은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려 합니다. 그런데 그건 10점을 11점으로 만드는 일이라 몰입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몰입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낮은 하나를 관리하기 시작하면 좋아집니다. 분명히 좋아집니다.

반대로 몰입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 특히 개인의 의지 문제로 여기는 순간 답이 없어집니다. 의지는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니까요. 가장 큰 장애 요소를 다루기 시작하면 상황이 움직입니다.

그 한 칸을 회사가 채워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그 한 칸을 회사가 채워주길 기다리면 잘 안 옵니다.

"회사 제도가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리더가 말하는 순간 팀은 그 상태로 계속 갑니다. "리더가 바뀌지 않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내 몰입과 만족감도 거기서 멈춥니다. 둘 다 사실이지만,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하나를 선택하는 쪽이 빠릅니다. 가장 힘든 요인을 내가 가진 강점의 렌즈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내 강점으로 빈 칸을 채운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팀에서 내 자리가 없는 것 같고 소속감이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게 어렵고 몰입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때 회식을 늘리거나 사람들과 친해지려 애쓰는 건 대개 잘 안 됩니다.

대신 내가 가진 강점으로 팀원 한 사람만 딱 정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엄청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그 한 명과의 관계에서 소속감과 몰입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자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팀이 내가 원하는 자율성을 주지 않는다면, 그 일을 하면서 내 강점을 최대한 쓰려고 해보세요. 그 일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만의 방식'이라는 키워드를 얻게 되고, 그러면 자율성이 조금씩 부여되기 시작합니다.

지금 비어 있는 칸 사람을 통해 푸는 사람이라면 구조를 짜서 푸는 사람이라면 전달해서 푸는 사람이라면
의미 결과를 쓰는 사람에게 직접 물어본다 이 일이 붙는 전체 흐름을 그려본다 팀에 목적을 다시 정리해 공유한다
방식 기준을 함께 정할 사람을 찾는다 결과·경계·범위를 문서로 제안한다 내가 정한 방식을 설명해 동의를 얻는다
소속 한 사람을 정해 돕는다 회의 전에 의견을 모아 정리해 간다 논의 내용을 정리해 팀에 돌린다
인정 동료의 기여에 먼저 이름을 붙인다 한 일과 그 영향을 기록으로 남긴다 팀 성과를 밖에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성취 함께 끝낼 사람을 만든다 완료 기준을 먼저 문장으로 만든다 끝난 일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성장 배울 사람을 한 명 정한다 판단 범위를 한 단계 넓혀 요청한다 배운 걸 정리해 나누며 정착시킨다

세로로 읽지 마시고, 내 방식 한 줄을 고른 다음 비어 있는 칸 하나와 만나는 자리만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내 방식으로 한 칸을 채우면 옆 칸도 같이 움직입니다. "내가 이런 문제를 풀 수 있구나"라는 감각이 생기고, 팀이 내가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알게 되고, 그러면 정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강점은 몰입의 일곱 번째 요소가 아니라 몰입의 요소를 움직이는 출발점이라고 부릅니다.

진단을 받으면 달라지나요?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나를 아는 것과 내 방식대로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진단 결과지를 벽에 붙여놔도, 상관없는 일을 맡고 작은 것도 계속 허락받아야 하는 상태라면 그건 자기소개로 끝납니다. 결과를 아는 것만으로는 월요일이 바뀌지 않습니다.

강점을 쓸 수 있으려면 과제·재량·정보·자원·함께 일할 사람·피드백 중 최소한 하나가 맞춰져야 합니다. 그래서 진단 이후에 해야 할 일은 결과를 외우는 게 아니라, 그 방식을 놓을 자리를 하나 찾는 것입니다.

리더라면 어디부터 손대야 할까요?

팀 전체의 만족도를 올리려 하지 마시고, 팀원별로 가장 낮은 칸 하나를 찾아주세요.

  • 같은 팀이어도 사람마다 비어 있는 칸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의미가, 어떤 사람은 인정이 비어 있습니다.
  • 그 사람이 잘하는 방식을 그 칸에 놓을 수 있는지 봅니다. 사람을 통해 푸는 사람에게 혼자 하는 정리 업무를 주면 두 칸이 동시에 비어버립니다.
  • 여섯 개를 다 채워주려 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하나씩이면 됩니다.

마무리

몰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말하고 싶었던 건 하나입니다.

우리 안에 열심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그 열심이 쓰일 자리를 아직 못 만난 것뿐입니다.

지금 여섯 칸 중에 어디가 가장 비어 있는지 하나만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칸에 내가 잘하는 방식을 놓아보세요. 회사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빨리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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