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WAY② A평가 직원이 갑자기 C가 된 이유 — 당신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교육에서 A, 현업에서 C — 이 직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신입 입문 교육 교관으로 일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교육 과정 내내 매번 A평가를 받았던 직원이 있었어요. 태도도 좋고, 역량도 뛰어났습니다. 누가 봐도 '이 친구는 잘 되겠다'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현업에 배치된 뒤, 이 친구가 몇 년째 C평가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분명히 뛰어난 사람인데, 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걸까요?
결국 인사팀의 결정으로 다른 포지션을 맡겨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어요. 이 친구는 이후 몇 년간 연속으로 A평가를 받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역량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역할 맞춤'의 문제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성과가 낮으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부족한 걸까?" 혹은 "더 열심히 해야 하나?"
하지만 이 직원의 사례가 보여주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역량이 아니라, 역할의 불일치였습니다.
심리학자 메러디스 벨빈(Meredith Belbin)은 1970년대부터 9년에 걸쳐 수많은 팀을 연구했습니다. 그 연구에서 밝혀진 핵심은, 팀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지적 능력이 아니라 '행동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팀은 다양한 행동 유형이 어우러진 팀이었고, 고성과 팀은 9가지 역할 행동을 상황에 맞게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자신의 강점 역할이 아닌 자리에 배치되면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겁니다.
"팀에서 역할이 맞지 않으면, 탁월한 사람도 평범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건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에요."
9WAY: 사고·관계·행동, 3가지 영역에서 강점을 발견하는 법
9WAY 강점 진단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개인의 탁월성이 시작되는 영역은 크게 3가지입니다. 사고(Thinking), 관계(Relationship), 행동(Execution). 그리고 이 3가지 영역에서 더 세분화된 9가지 역할이 발현됩니다.
자신의 강점이 발휘되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웰빙과 만족감을 보고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 관점을 뒷받침합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어떤 성향도, 팀과 조직에서 필요한 역할로 연결되지 않으면 강점이 될 수 없습니다.
🌟 사고(Thinking) 영역의 3WAY
"당신이 사고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시나요?"
- 발상형(Ideation) — "이걸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요?" 누구도 생각 못 한 아이디어로 팀의 방향을 바꾸는 창의적 혁신가입니다.
- 탐색형(Exploration) — "최신 트렌드와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정보의 바다에서 핵심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데이터 헌터입니다.
- 평가형(Evaluation) — "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실제로는 이렇게 됩니다." 숫자와 논리로 냉철하게 판단하는 해석가입니다.
💫 관계(Relationship) 영역의 3WAY
"당신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 연결형(Connect) — "이 일은 제가 아는 분께 부탁드려볼게요." 다양한 인맥으로 필요한 자원과 기회를 이어주는 네트워킹 전문가입니다.
- 조율형(Coordination) — "양쪽 의견을 종합해서 이런 방안은 어떨까요?" 갈등 상황에서 중립적으로 해법을 찾아내는 중재자입니다.
- 촉진형(Activation) — "힘들어 보이시는데,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팀원들의 어려움을 먼저 알아채고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정서적 서포터입니다.
✨ 행동(Execution) 영역의 3WAY
"당신은 어떤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기여하시나요?"
- 추진형(Drive) — "이거 바로 시작해봅시다. 해보면서 개선하면 돼요." 아이디어를 지체 없이 실행으로 옮기는 추진형 리더입니다.
- 실행형(Implement) — "하기로 한 일은 끝까지 해내겠습니다." 한 가지 일에 깊이 몰입해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내는 실행의 달인입니다.
- 완결형(Finish) — "출시 전에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점검해보겠습니다." 시작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디테일의 전문가입니다.
Q&A: 많이 묻는 질문들
Q. 강점 역할을 알면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강점과 환경 사이의 적합도가 높을수록 직업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가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단순히 '더 열심히'가 아니라, '내 강점이 쓰이는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내가 약한 역할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자주 발휘되는 '선호 역할'과, 필요할 때 발휘할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역할', 그리고 억지로 맡으면 에너지 소모만 크고 결과도 좋지 않은 '비선호 역할'이 있습니다. 비선호 역할은 그것을 잘하는 팀원과 협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핵심 요약 — 이것만 기억하세요
- 성과 부진의 원인이 역량 부족이 아닌 역할 불일치일 수 있습니다
- 벨빈 연구: 팀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지능이 아니라 '균형'이었습니다
- 강점은 사고·관계·행동 3개 영역, 9가지 역할로 발현됩니다
- 강점 역할이 맞는 곳에서 일할 때 성과와 만족이 동시에 올라갑니다
- 약한 역할을 고치려 하기보다, 강점 역할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저장해두면 좋은 체크리스트 — 나의 강점 역할 점검하기
- ☐ 지금 맡은 일이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주는가, 아니면 소모시키는가?
- ☐ 동료들이 나에게 자주 요청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게 강점 신호입니다)
- ☐ 칭찬받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가?
-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업무는 어떤 유형인가?
- ☐ 사고·관계·행동 중 어느 영역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기여하고 있는가?
결국, 모든 것의 출발점은 '나는 뭘 잘하는 사람인가'입니다
그 직원은 부족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단지 자신의 강점 역할이 발휘되지 않는 자리에 있었을 뿐입니다.
연구들은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사람과 직무의 적합도(Person-Job Fit)는 직무 만족도와 성과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칩니다.
커리어에서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겁니다.
"나는 더 열심히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내 강점이 빛나는 자리에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강점 역할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9WAY 강점 진단은 그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사고·관계·행동 3가지 영역에서 나만의 9가지 역할 패턴을 발견하고, 그것을 커리어와 연결하는 것이 바로 9WAY의 핵심입니다.
막연하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고민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에게 잘 맞는 길(WAY)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한 번 자신에게 물어보시겠어요?
"나는 지금, 내가 가장 자연스럽게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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